몸가짐도 항상 바르게 하며, 굴뚝, 부엌, 방구들 등 집안도 고치거나 손질을 하지 않는다. 반면에 잉어나 가물치와 같은 물고기를 고아 먹여 임산부를 보호하기도 한다. 그러고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호박덩굴 속이나 박속 또는 가락지 등을 삶아 먹기도 한다. 아기는 친정에 가서 낳기도 하나 주로 안방에서 낳는다. 친정에서 낳을때는 건너방에서 낳으며 삼칠일 혹은 세달만에 돌아온다. 진통이 있을 때 정화수나 밥과 미역국을 차려 삼신에게 빌면서 쉽게 해산하기를 축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기를 낳는 방향에 따라 아기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한다.
아들의 태는 낫으로 딸의 태는 가위로 자르기도 하며 도끼로 가르면 큰 인물이 되고 남편이 이빨로 가르면 수명이 길다고 한다. 태는 산모의 방에 깔았던 짚으로 싸서 태운다. 태는 태워서 거름더미나 밭고랑에 뿌린다. 밭에 뿌릴때는 고랑을 넘어 뿌리면 터울이 3살, 4고랑을 넘으로 4살터울이 된다고 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삼신께 밥과 미역국을 차려 빌고 대문밖에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아들일 때는 왼새끼에 고추, 돌 등을 딸일 때에는 왼새끼에 솔잎, 미역 등을 꽂는다. 삼신께 올린 음식은 산모가 먹는다.
보통 젖은 3일만에 먹이는데, 이때 젖이 부족하면 젖타기를 한다. 젖타기는 점바치에게 물어 우물이나 냇가 등에 음식을 차리고 용왕님께 젖타주기를 빈다. 그리고 큰 병 2개에 물을 가득담고 앞가슴 양쪽에 부으면서 젖이 많이 나게 해달라고 빈다. 집에 와서 이 병을 삼신상에 놓고 빈다. 아기가 태어난지 삼일, 칠일, 두칠일, 세칠일 되는날 아침에 삼신에게 삼신상을 차렸다가 산모가 먹으며, 세칠일에 금줄을 치운다. 금줄을 걷은 다음부터는 외부 사람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며, 산모도 일상생활로 되돌아 간다. 3일만에 산모와 아기는 목욕을 한다. 산모는 쑥물로 하며, 아기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킨다. 첫날은 위로부터 아래로 다음날은 아래로부터 위로 씻기면 발육이 고르다고 한다. 이때부터 아기는 끈을 실로단 벼내옷을 입힌다.
아기를 낳은 뒤에도 산모는 음식과 행동을 조심하며, 집안을 손질하거나 고치는 것을 꺼린다. 이러한 금기를 어기면 아기에게 해로운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아기가 아프거나 명을 길게하기 위해서는 아기의 나이가 3, 5, 7살 등이 되었을 때, 아기의 띠에 따라 무당에게 물어 이름을 팔기도 한다. 이름을 팔 때에는 부모의 생기와 아기의 생기를 맞추어 날을 잡는다. 용띠는 물가에, 뱀띠는 바위틈에, 닭띠는 거름앞에, 개띠는 개밥 통에, 소띠는 풀밭에 판다. 파는 날 산모가 그 장소에서 미역국, 떡, 실 등을 상위에 차리고 촛불을 켠 다음에, 천년까지 받들어 주십시오 하고 천년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 축원하면서 빈다. 그리고 촛불과 실을 삼신상에 놓고 다시 삼신에게 빈다. 또한 이름을 천하게 지어 장수하기를 빌기도 한다. 이때 만드는 망두떡은 아기가 커서 넓은 소견을 가지라는 의미이며 수수팥떡은 수숫대와 같이 크게 되라는 의미라고 한다. 돌때에는 돌잡이를 시켜 아기의 장래를 점치기도 한다.
돌상위에 아들은 떡, 신, 돈, 활, 책, 붓 등을 딸은 가위, 실 등을 놓고 먼저 잡는 물건을 보아 커서 학자나 군인 또는 바느질 잘하거나 명이 길거나 하는 것을 점치기도 한다. 친척이나 이웃은 백일날에 아기의 명이 길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실을 사다가 주며 돌날에는 간단한 선물을 준다. 삼신은 10살 될 때까지 아기를 돌봐 준다고하여 생일날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 놓기도 한다. 이러한 풍습들은 모두 신의 점지에 의해 아기가 태어났으며 그 뒤에도 신의 보호 아래에서 잘 자란다고 생각한데서 생긴 것들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