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방에서 길러온 소는 검정소, 질소(얼룩소), 붉소 3종류가 있었다. 검정소는 가죽과 털이 검어서 값이 쌌다. 검은 가죽색깔 때문에 즐겨 기르지 않아 멸종된 듯하나, 고기맛은 좋았다고 한다. 질소는 흰색과 검은색이 얼룩진 소로서, 그 오줌은 횟배를 앓는데 특효약이었다고 한다. 붉소는 일반적으로 붉은색의 한우를 말한다. 송아지는 낳아서 4~6개월 정도면 젖을 떼고, 한 살정도에 판다. 젖을 뗀 뒤 1년정도 지나면 써래질을 시키며, 자람에 따라 깊은 써래질로 단련시킨 다음에 밭갈이나 논갈이 같은 힘든 일을 시킨다.
암소는 20개월 전후하여 교배시키며, 황소 주인에게 일정한 돈을 종자돈으로 준다고 한다. 소값은 일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농이 아니면 기를수가 없었다. 그래서 반소제도와 같은 풍속도 있었다. 두사람이 소 한 마리를 사서 보름씩 사육과 노역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경제성을 위해 소를 많이 사육하기도 한다. 그래서 송아지 한 마리를 길러주고 팔아서, 송아지값을 뺀 나머지 반씩 가르기도 한다. 송아지나 소를 살 때에는 체격이 크고, 뿔이 작으며, 엉덩이가 넙적하고, 꽁지가 잘 생겼으며, 발모양이 튼튼하게 생긴 것을 고른다. 그밖에 걸음걸이가 힘차고 바른가도 살핀다. 소가 없는 집에서는 하루 노동을 해주거나 평소에 소먹이를 가져다 주고, 참소라고 하여 반나절동안 소를 빌린다. 소가 병이 났을때에는 병에 따라 이메쟁이가 침을 주기도 하고, 주인이 고치기도 한다.
이메쟁이에게는 평소 봄, 가을로 보리나 나락 얼마씩을 주어 소를 돌보게 한다. 봄, 가을 집집을 방문하여 걷어가는 것을 ′이메쟁이 모곡질한다′고 한다. 섣달 그믐과 정월 14일 밤에는 피마자 기름을 접시에 담고, 한지를 비벼 만든 새 발심지에 불을 당겨 외양간에 놓는다. 정월 보름날 아침에는 찰밥과 나물, 무명씨 등을 소앞에 가져다 놓고 먼저 먹는 음식을 보아 그 해에 풍년이 들 작물을 점치기도 한다. 이듬해 봄에 소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겨울에 멍애를 걸어 달구지를 끌게하거나, 길가에 매어놓고 멍애를 걸어서 사람이 타고 온순하게 길들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