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귀는 떠돌아 다니는 귀신으로서, 특히 제사음식에 잘 붙어 다닌다고 한다. 객귀들린것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객귀가 들렸는가를 확인하고, 다음에 물리는 양밥을 한다. 객귀들린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종지에 좁쌀이나 보리쌀을 한 숟가락 넣고 환자 옆에 놓은 다음 할머니가 주문을 외우면서 숟가락을 세워본다. 이때 객귀가 들면 숟가락이 선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중발에 좁쌀이나 보릿쌀을 가득 채우고 헝겊으로 싸서 엎어 쥐고 환자의 가슴에 배위를 쓰다듬어 돌리면서 표적을 내 달라고 한다. 이때 객귀가 들렸으면 그릇 한쪽 귀퉁이에 반달 모양으로 움푹하게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객귀는 주로 저녁때 물리며, 그 물리는 방법은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보리쌀에 김치와 환자의 밥을 넣고 끓여서, 고추 3쪽을 넣어 바가지에 담는다. 바가지에 식칼을 비스듬히 걸쳐 놓고 방으로 들어간다. 사람에 따라 찬물에 소금과 고추 몇 조각을 넣기도 하며 쌀, 된장, 나물을 넣고 끓이기도 한다, 방에 들어가서 먹을 것을 모두 치워버리고 방문을 꼭 닫는다. 방안에 음식이 있을 때에는 객귀가 그것에 붙어서 나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칼로 바가지의 물을 떠서 환자의 입에 흘려 넣고는 큰소리로 주문을 외우면서 식칼로 허공을 휘두른다.
이때의 주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헛쇠 객구야 들어봐라 그저 한쪽 백에 국내 맡고, 장내 맡고, 그저놀고 간 삼신사재, 지지바 죽은 구살 귀신, 머슴아 죽은 몽달귀신아, 헛괴 객귀야 썩 받아서 물러서거라 못 다 먹고 못다 죽은 영웅귀신아. 개죽은 죽은 귀신아 엎어져 죽은 귀신아 쓰러져 죽은 귀신아 남게 목죌 귀신아 물에 수살귀신아 썩 받아 가주고 한바가지 쪽바가치 받아 가주고 가라 그저 산 사람도 말한마디 모하만 남가는데 못가는데 귀신도 못가면 남가는데 못간 다. 까시밭에 서있기만 하면 요동도 못한다. 아무것도 청하지 마고 썩받아서 물러가라 그저 검정 수껑이 희도록 어서 빨리 앞뒤도 보지 말고 오던 길로 빨리 가라 썩받아 가지고 가라 그저 아픈 사람은 닭이 안울어 날이 안 새어다가 아픈지 물로 가신 듯이 썩 물러가거라." 그다음 식칼로 환자의 머리카락을 3번 쓰다듬어 뜯어서 바가지에 넣고, 바가지에 환자의 침을 3번 뱉는다. 문을 열고 식칼을 마당으로 던진다. 칼의 끝이 대문으로 향하면 바가지에 담긴 것을 대문밖에 버린다. 칼끝이 대문을 향하지 않으면 재와 숯을 바가지에 담아와서 칼을 던지면 칼끝이 대문을 향한다고 한다. 음식을 버린다음에 대문밖에 칼로 십자를 그어 칼을 꽂고 바가지를 엎어 놓는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일찍 칼과 바가지를 치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