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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제

상세설명

자원설명

안동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자연부락에서 매년 한 번씩 마을주민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제사를 서낭제 또는 동제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마을제사는 미신으로 여겨져, 새마을 운동으로 많이 파괴되어 없어진 곳도 있으나, 매년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의 협동과 단결을 도모해주는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 왔던 고유한 민족신앙의 하나였다. 또한 이에 따르는 여러가지 놀이들은 탈놀이나 농악과 같은 전통적인 민족 예술 활동을 지켜오는 요람이기도 하였다. 뿐만아니라 마을 제사를 지내는 곳의 주위에 자라는 나무들을 신성한 것으로 여겨 함부로 베어내지 못하게 함으로 해서 나무를 보존하도록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마을제사를 지내기 10여일 전, 정월 2~3일경에 당주가 서낭집에 가서 서낭대를 내리고 동수나무로 모시고 간다. 서낭대에는 꿩털을 묶고 녹색 헝겊과 흰종이를 감는다. 새로이 당주될 사람 가운데 한사람씩 서낭대를 잡게하고 나이와 이름을 불러 서낭대가 흔들리는 사람으로 당주를 삼는다. 당주가 결정되면서 낭대는 당주의 집 처마에 세워놓는다. 당주는 그때부터 목욕재계하고 매일 새벽에 마을 평안을 기도한다. 그리고 서낭대를 모시고 집집마다 농악을 치며 걸립하여 서낭제에 사용 될 경비를 모은다. 13일경에는 마을의 깨 끗한 사람 가운데 2~3명을 제관과 축관, 그리고 심부름하는 사람을 고른다. 14일날 새벽 에 당주는 마을에서 가까운 시장에 나가서 제물과 제기를 구입한다. 시장에 갈때에는 사람이 더러운 것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며, 시장에서 제물과 제기를 살때에도 값을 깍지 않는다. 제물로는 과일, 명태등과 함께 편, 감주, 밥, 탕들을 당주집에서 준비한다.
특히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서낭대를 잡아 서낭님을 내려서 당주를 골라, 치성을 드리고 제물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곳도 많다. 또한 농악을 치며 걸립하여 비용을 모으지 않고, 집집이 조금씩 갹출하거나 마을의 공동경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끼리 깨끗한 사람의 생기복덕을 가려 제관과 도갓집을 선정하여 제물을 준비한다. 제관과 도갓집이 선정되면 즉시 그들집은 깨끗이 청소하고 마당이나 대문밖에 황토를 뿌리고, 대문이나 골목에 금색을 친다. 다음부터 부정한 것을 보지않도록 집안에서 근신하며, 술고 담배도 금한다. 14일 밤에는 당주, 제관, 축관, 도갓집 등은 모두 목욕재계하고, 기다렸다가 15일 자정이 될 때 제물을 가지고 당으로 간다. 당은 마을마다 나무로만 된곳과 나무와 함께 당집이 있는 곳이 있으며, 이것들이 각각 함께 있는 곳이 있다. 당이 한 개 이상일 때에는 웃당 과 아랬당, 상당과 하당으로 구분하여 불리워지고 있다. 당집안에는 나무위패, 돌, 나무로 깎은 신상 등을 모시고 있다.
당에 도착하여 불을 켜고 제물을 진설한다. 제사는 술잔을 땅에 부어 강신하고, 제관이 현작하면 축관이 독축한 다음 부복하였다가 배례하는 순서로 유교식 제사를 지낸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제물을 진설하고는 곧 서낭님 소지를 올리면서 마을축원을 읊조리고 다음에 제관소지, 도갓집소지, 마을소지, 가축소지, 농사소지를 각각 올리면서 축원을 하고 절을 한다. 제사를 끝내면 제물을 조금씩 남겨 놓고 도갓집이나 당주집으로 내려온다. 간단한 음복과 제물을 나누어 먹고, 날이 밝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음복을 하거나, 제물을 조금씩 나누어 마을 집집에 돌리기도 한다. 그리고 동내공사를 보면서 서낭제의 경비를 결산하고, 지난해의 마을 공동경비의 사용결과를 보고한다. 마을제사가 끝나는 대로 마을 부녀자 가운데 자녀를 낳지 못하는 사람이 몰래 당에 밝혀둔 불을 꺼지지 않도록 싸가지고 집에 가서 삼신에게 빌면 자녀를 낳을수 있다고 믿는다.
곳에 따라 10년마다 마을 제사가 끝나는 날부터 무당을 불러다가 별신굿을 여러날 동안 올려 갖은 놀이를 하기도 한다. 안동지방에서 행해졌던 유명한 별신굿 가운데 알려진 것으로는 하회, 수동, 마령동 등의 것이 있다. 이러한 마을제사를 통해서 마을은 지난 해에 일어난 일들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앞으로의 일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잠시동안이나마 일상적인 일을 떠나 경건한 신앙의 세계를 경험함으로서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는 다짐을 함께 함으로써, 협동과 단결을 위한 계기를 갖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