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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서의 고향, 안동 하회 마을(5)
이름 김연* 날짜 2010-11-09 오전 1:09:00 조회 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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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서의 고향, 안동 하회 마을(5) 첨부사진
내 정서의 고향, 안동 하회 마을(5) 첨부사진

마을을 떠나며

이 외에도 많은 고택들과 초가들을 둘러 보고 싶었으나 뉘엿뉘엿 해가 지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으므로 마을 어귀를 돌아 갈 길을 재촉해야만 했다. 마을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살피려면 하루의 시간은 턱없이 짧아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만송정을 지나고, 연이 가득한 큰 연못을 지나쳤다. 부용대의 소나무와 새끼줄을 연결하여 선유줄불놀이에 쓰인다는 강변의 쇠 지지대를 지날 때엔 손으로 만져보며 내년 선유줄불놀이에 꼭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가득하였다. 강변과 마을의 경계가 되는 길가에는 벚나무가 가득한데, 봄철에 흩날릴 벛꽃의 경관을 상상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어느 모로 따져 보아도 반드시 다시 가 보아야만 할 곳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올해는 해가 짧고 낙엽이 지는 가을에 갔으니, 내년엔 싱그러운 연분홍 꽃잎들이 마을 곳곳을 단장할 봄이 어떨까? 아니면 푸른 연잎 위로 가느다란 빗줄기가 떨어질 여름날도 괜찮겠지? 양반들은 시를 지으며 풍유를 즐기고 평민들은 건너편 부용대에서 마을 어귀 강변길까지 이어진 줄에 불을 붙여 즐기는 선유줄불놀이를 보려면 여름이 좋겠다. 선유줄불놀이 때에는, 양반들이 시를 읊고 있노라면 마을의 양민들은 저기 강 위쪽에서 속을 비운 계란 껍질에 작은 등불을 켜서 띄워보내는 연화 놀이를 하고, 선비가 시간 안에 시를 완성하면 '낙화요!' 소리 질러 불붙은 솟갑단을 부용대에서 떨어뜨려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1930년대 초엽까지 전승되던 이 놀이는 오늘날 다시 복원하여 매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2회 재현된다. 참으로 놓치기 아까운 장관이 아닐 수 없으리라. 내 어머니의 씨족들이 모여 사는, 내 할머니의 서러운 노래 소리가 들리는, 그래서 내 정서의 고향 같은 그곳을 그렇게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왔다. 내 고향의 모습이 완전히 변하고 조부모님의 세대가 언젠가 이 세상을 모두 버리는 그 날이 오더라도, 하회 마을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주는 한, 나는 내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리울 때 언제든 그곳으로 찾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회 마을. 예전엔 참으로 덤덤하던 이름이었는데, 이제 그 이름은 내게 그리움과 정겨움, 또한 애절함을 품은 특별한 이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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