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와 허도령-민요/구비문학/민속놀이 - 문화유산 - 안동관광

안동관광 모바일 검색

문화유산 학문과 예의를 숭상했던 유교문화의 맥! 민속문화의 보고!!

민요/구비문학/민속놀이

사진없음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허도령

상세설명

자원설명

안동시 풍천면 하회동에는 풍산 류씨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 마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별신당이 있어 음력 정월초 이튿날이면 이곳에서 별신굿이라느 부락동신제를 지낸다. 이째 에 가면극이 행하여 졌는데 기원은 약 500년전부터 전승되어 내려오며 가면이 제작된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회마을 동사앞마당에는 부락민 모두가 모여 재미있 는 놀이를 만들기 위한 의논이 분분하였다. 놀이의 인물은 양반, 선비, 초랭이, 영감, 부네, 이매, 백정, 할매, 주지, 소등으로 결정이 되었다. 이때 총각하나가 "아닙니다요, 얼마전 윗마 을에서 중이 나타나 각시를 업 고 도망갔다는데 기왕지사 비뚜러진 양반사회를 풍자하기로 했으니 중, 각지 마당도 집어 넣지요, 어떻습니까?" 젊은이의 말에 모든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찬성하였다. 온 마을 사람들은 놀이를 꾸미는데 신바람이 났다. 그도 그럴것이 이 놀이는 당시 철저한 계급사회 제도 속에서 하 천배들에 의해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지체높은 양반 지배계급에 대한 실랄한 야유 와 비판으로 내용을 꾸몄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맨얼굴고 춤을 추게 되면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 알게 되므로 춤추는 자도 꺼리게 되고 보는 사람도 흥이 덜 나므로 탈을 만들어쓰기로 합의 되 었다. 허도령은 극구 사양했으나 꿈에 마을의 수호신으로부터 가면제작의 계시를 받고 승낙했다. 이렇게 해서 허도령은 가을이 깊어가는 무렵 하회 마을의 수목이 울창한 깊고 한적한 곳에 외인의 출입을 막는 금색을 친 후 목욕재계하고 전심전력으로 12개의 가면제작에 몰두했다. 허도령은 "12개의 탈을 다 만들려면 3달을 걸려야 할텐데 모든 정성을 다하여 훌륭한 탈 을 만들어야겠다. 백정에게는 사나우면서도 솔직한 모습을, 할매에게는 주름지고 고생에 찌든 늙은 탈을, 초 랭이는 진짜 촐랑대는 얄밉고 익살스러운 탈을...... 섬세하고 교묘하게 만들어 놀이를 한층 즐겁게 해 줘 야지... " 허도령이 깊은 산속에서 탈 제작에 전념하고 있을 때 마을 처녀들 사이에서는 종 종 화제가 되었다.
허도령의 탈 제작에 전념하는 모습이 신선 같다느니 빼어난 귀공자 같 다느니 하며 은근히 사모하는 처녀들이 많았다. 신선 같다는 허도령의 모습을 소문으로 듣고 몹시 사 모하던 한 처녀는 그리움을 참지 못하여 한밤중에 홀로 일어나 뒤곁 은행나무에 정화수를 떠놓고 신령님께 허도령의 일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게 해달라고 지성으로 빌었다. 허도령이 탈을 만든지 석달이 다 되어가는 어느날 그날도 처녀는 정화수를 떠놓고 막 기도를 올리려는데 이상하게도 정화수 속에 허도령의 모습과 만들어 놓은 탈들이 비치는 것이었다. 이제야 탈을 다 만들었나 보다고 생각하니 더욱 허도령이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처녀는 참지 못하여 허도령의 처소를 찾아갔다. 교교한 달빛은 처녀의 가슴을 더욱 애타게 만들었다. 늦은 밤인데도 불을 밝히 고 허도령은 탈 제작에 여념이 없었다. 마지막 탈 이매탈의 턱을 만들려는 중이었다. 그 모습은 과연 천상의 신선이 내려와 앉은 것 같았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문틈으로 훔 쳐보던 처녀는 욕정을 이기지 못하여 입을 열었다. "허도령님, 허도령님, 작업을 잠시 멈추고 저와 이야기를 좀 나누어요 녜!" 도령이 턱을 깎으려다가 여인의 소리에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밤중에 웬 계집이....밖에 뉘시오?" "허도령님, 도령님이 그리워서 찾아 왔어요. 저를 좀 만나주세 요?" "에잇! 이 부정한 계집이 탈 만드는 광경을 훔쳐보다니...." 이때였다. 갑자기 벼락이 치며 마른 번개가 번쩍이더니 허도령은 그 자리에 피를 토하고 죽어버렸다. 처녀는 기색 혼절하며 도망쳤으나 역시 벼랑에 굴러 죽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이매의 턱은 완성되지 못하였고 턱없는 이매탈 이 이제까지 놀이에 쓰여지게 된 것이라 한다. 탈은 전부 12개가 완성되었으나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3개를 가져가 지금은 9개가 남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 다.